


밤하늘의 거울
매일같이 돌아보는
여린 밤하늘은 나의 거울
내가 사랑한 밤하늘 속
작은 손에
살갑게 닿였던 별을 비춰보고
작은 발을
동동구르게 한 꿈을 비춰보고
언제인가 볼에
뜨겁게 그을린 사랑도
비추어 보고
나는 거울 조각 하나에 몸을 닿이고
셈없는 아름다움에 베인 듯
여전히 멀고 허전한 밤하늘을 보다가
마지막으로 비춰지는 눈시울의 슬픔과 만난다.
그래 저
한없이 아름다운 구석에 박힌 별처럼
외로운 은하수 흐르는 이야기가
아득히 들려오는 것만 같은 밤
나는 스르르
…
별발에 탄다.